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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이야기/세계명작동화

걸리버 여행기, 아이와 함께 떠나는 환상의 모험

by 5min-kidstory 2025.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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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험과 신비한 이야기에 푹 빠진 우리 아이에게 어떤 세계 명작을 읽어줄까 고민하시나요? 그렇다면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는 어떠세요? 소인국, 거인국 이야기가 아이의 상상력과 지혜를 키워줍니다.

단순한 판타지 소설을 넘어,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는 깊은 교훈까지 담고 있는 '걸리버 여행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동화나라가 줄거리부터 숨겨진 교훈, 아이에게 재미있게 읽어주는 꿀팁까지 정리해 드릴게요.


1부: 폭풍우 속 만남, 거인이 된 걸리버

마음씨 착한 의사이자 모험가인 걸리버는 배를 타고 드넓은 세상을 여행하는 것을 가장 좋아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끔찍한 폭풍우가 몰아쳐 걸리버가 탄 배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죠. 거센 파도에 휩쓸린 걸리버는 어느 해변에 떠밀려와 정신을 잃고 말아요.

얼마나 지났을까요? 눈을 뜬 걸리버는 깜짝 놀랐어요. 온몸이 마치 거미줄 같은 수많은 실로 땅에 꽁꽁 묶여 있었거든요. 주위를 둘러보니, 세상에! 어른 손가락만 한 작은 사람들이 자기를 향해 작은 창과 활을 겨누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이곳은 바로 키가 15cm밖에 안 되는 소인들의 나라, **'릴리펏'**이었답니다.

릴리펏 사람들에게 걸리버는 산처럼 거대한 존재였어요. 그들은 수백 마리의 말을 동원해 거대한 수레로 걸리버를 수도까지 옮겼답니다. 처음에는 걸리버를 무서워했지만, 그가 나쁜 사람이 아니란 걸 알게 된 릴리펏 사람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었어요. 걸리버는 한 끼 식사로 릴리펏 사람들이 먹는 수백 인분의 음식을 먹어치우며 그들과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했죠.

2부: 릴리펏의 영웅, 그리고 새로운 모험

걸리버는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준 릴리펏 사람들을 돕기로 결심해요. 당시 릴리펏은 이웃 나라 '블레퍼스큐'와 전쟁 중이었는데, 그 이유가 참으로 어처구니없었어요. 바로 삶은 달걀을 뾰족한 쪽으로 깨야 하느냐, 뭉툭한 쪽으로 깨야 하느냐 하는 사소한 관습 차이 때문이었죠.

걸리버는 바다를 성큼성큼 걸어가 블레퍼스큐의 함대 전체를 밧줄로 묶어 끌고 와버렸어요. 순식간에 전쟁은 릴리펏의 승리로 끝났고, 걸리버는 나라의 영웅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영광도 잠시, 왕비의 궁전에 불이 났을 때 걸리버가 급한 마음에 오줌으로 불을 끄는 일이 발생해요. 불을 끈 것은 고마운 일이었지만, 이 일로 걸리버를 시기하는 신하들이 그를 제거하려는 모함을 꾸미게 됩니다. 위험을 느낀 걸리버는 릴리펏을 탈출해 간신히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모험을 향한 그의 열망은 식지 않았어요. 다시 여행을 떠난 걸리버는 이번엔 정반대의 세상에 도착합니다. 모든 것이 집채만 한 거인들이 사는 나라, '브롭딩낵'이었죠.

3부: 장난감이 된 걸리버의 아슬아슬한 모험

거인국 브롭딩낵에서, 걸리버는 반대로 소인이 되어버렸어요. 밭에서 일하던 거인 농부에게 발견된 그는 마치 살아있는 인형처럼 취급당했죠. 농부의 착한 딸 '글럼달클리치'가 그를 정성껏 돌봐주었지만, 거인국의 모든 것은 그에게 위협적이었어요. 고양이는 호랑이처럼, 쥐는 늑대처럼 무서웠고, 원숭이의 장난에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했답니다.

소문은 왕궁까지 퍼져나가, 걸리버는 왕비의 귀여움을 받는 애완동물 같은 존재가 되었어요. 걸리버는 거인 왕에게 인간 세상의 정치, 전쟁, 사회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왕은 자기들보다 훨씬 작은 존재들이 서로 시기하고 하찮은 이유로 싸우는 것을 듣고는 어리석다며 크게 비웃었죠.

그러던 어느 날, 걸리버가 들어있던 상자를 거대한 독수리가 낚아채 날아가다 바다에 떨어뜨리는 사건이 발생해요. 망망대해에 떠 있던 상자는 기적적으로 지나가던 배에 발견되고, 걸리버는 다시 한번 목숨을 건져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답니다.


걸리버가 우리 아이에게 주는 교훈

  1. 관점의 차이와 겸손: 릴리펏의 거인이자 브롭딩낵의 소인이었던 걸리버처럼, 내가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나의 위치는 달라질 수 있어요. 내가 남보다 뛰어나다고 우쭐해서도, 부족하다고 기죽을 필요도 없다는 **'겸손'**의 자세를 알려줍니다.
  2. 다름의 존중: 달걀 깨는 방법 때문에 전쟁까지 벌이는 릴리펏 사람들의 모습은 어떤가요? 나와 생각이 다르고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를 미워하거나 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닫게 합니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사실을 가르쳐주세요.
  3. 평화의 소중함: 걸리버는 자신의 힘을 전쟁을 확대하는 데 쓰지 않았어요. 거인 왕의 시선으로 인간들의 끝없는 다툼을 돌아보며, 갈등과 전쟁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어리석은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에게 읽어주는 꿀팁!

  • 목소리를 바꿔 실감 나게 읽어주세요. 릴리펏 사람들은 삑삑거리는 높은 목소리로, 거인국 사람들은 "우르릉쾅쾅" 울리는 낮은 목소리로 연기해주면 아이가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 거예요.
  • 크기를 직접 비교하며 상상력을 자극해주세요. "걸리버는 우리 집 아파트만 했을까?", "거인국에서는 사과 한 개가 자동차만 했대!" 처럼 일상 속 사물과 비교해주면 아이의 상상력이 쑥쑥 자라나요.
  •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주세요. "만약 네가 걸리버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릴리펏 사람들이 왜 싸웠을까?" 등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답하며 이야기의 교훈을 스스로 깨치도록 유도해주세요.

어른들을 위한 작은 힌트: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의 진짜 의도

사실 '걸리버 여행기'는 어린이를 위해 쓰인 동화가 아니었어요.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는 이 이야기를 통해 당시 영국의 정치 상황과 인간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고자 했답니다.

  • 릴리펏: 사소한 문제(달걀)로 전쟁을 벌이는 모습은 당시 영국과 프랑스의 지루한 종교·정치적 대립을 풍자한 것이에요.
  • 브롭딩낵: 거인 왕의 시선을 통해, 스스로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이 사실 얼마나 오만하고 부패했는지를 보여주며 인간 사회 전체를 비판하고 있어요.

아이에게는 신나는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시되, 부모님은 그 속에 담긴 날카로운 풍자와 사회 비판을 함께 읽어내신다면 더욱 풍성한 독서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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