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부: 착한 콩쥐와 심술쟁이 새가족
소제목: "콩쥐와 새엄마가 된 배씨"
옛날 옛적, 전주성 근처에 ‘최만춘’이라는 퇴직한 관리 아저씨가 살고 있었어요. 부인과 함께 오랫동안 아기를 기다리다가, 결국 절에 가서 “부처님, 꼭 아기를 갖게 해 주세요” 하며 정성껏 기도했죠.
그렇게 간절히 빌고 난 얼마 뒤, 정말로 예쁜 딸이 태어났답니다! 이름은 ‘콩쥐’.
“콩쥐야, 너는 정말 우리 집에 온 보물이란다.”
엄마 아빠는 콩쥐를 무척 아꼈지만, 안타깝게도 콩쥐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콩쥐는 아빠와 단둘이 서로를 의지하며 자랐어요. 날마다 아빠의 등을 업고 이웃집에 가 젖을 얻어오던 아기 콩쥐는 점점 예쁘고 착한 소녀로 자라났답니다.
콩쥐가 14살이 되던 해, 아버지는 ‘배씨’라는 여인과 다시 결혼했어요. 그런데! 배씨는 콩쥐보다 한 살 어린 ‘팥쥐’라는 딸을 데리고 왔어요.
“콩쥐야, 앞으로는 이 아이가 네 동생이란다. 잘 지내렴.”
하지만 팥쥐는 눈을 찡그리고, 말끝마다 툴툴대기 일쑤였어요.
어느 날부터인가 콩쥐는 이상한 일을 자꾸 겪게 되었어요. “이건 네가 해!” “왜 그렇게 느려터졌어!”
새엄마 배씨와 팥쥐는 콩쥐를 자꾸 야단치고 집안일을 몰아줬어요.
🟡 2부: 소, 참새, 그리고 선녀가 나타났다!
소제목: "도와줘요, 착한 친구들!"
어느 날, 새엄마가 말했어요.
“이 산비탈 자갈밭에 있는 김을 싹 다 매거라! 아, 이 나무호미 하나 들고 가렴. 철호미는 팥쥐 써야 하니까.”
딱딱! 뽀득뽀득! 콩쥐는 손이 까지고 무릎이 까질 때까지 김을 매고 있었어요. 그때 어디선가 “음메에에~” 소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콩쥐야, 내가 도와줄게.”
놀랍게도 소가 나타나 김을 대신 매주고, 맛있는 과일과 떡이 가득 든 바구니까지 주었어요! 콩쥐는 “고마워요!” 하며 기쁘게 웃었답니다.
며칠 뒤, 콩쥐 외갓집에서 큰 잔치가 열린다는 소식이 왔어요. 콩쥐도 초대받았지만 배씨는 못 가게 하려고 일부러 말했죠.
“콩쥐야, 베를 다 짜고, 쌀 껍질 세 섬을 다 찧어야 해. 안 그러면 잔치는 꿈도 꾸지 마!”
콩쥐는 베틀 앞에서 울고 있었어요. 그때, 반짝반짝 빛나는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왔어요.
“콩쥐야, 울지 마. 내가 도와줄게!”
또 참새들이 날아와 쌀 껍질도 톡톡! 톡톡! 빠르게 찧어주었죠.
선녀는 콩쥐에게 반짝이는 비단 옷과 예쁜 꽃신도 주었어요.
“고마워요! 덕분에 갈 수 있어요!”
콩쥐는 신이 나서 강을 건너 외갓집 잔치로 향했어요. 하지만 그만! 풍덩!
꽃신 한 짝이 강물에 빠지고 말았어요...
🔵 3부: 진짜 주인을 찾은 꽃신
소제목: "콩쥐의 발에 꼭 맞았어요!"
잔치가 한창이던 도중, 감찰사님이 커다란 소리를 내며 등장했어요.
“이 꽃신 한 짝, 누구의 것이냐?”
팥쥐가 먼저 나섰어요. “그건 제 신발이에요!”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발이 쑥 들어가지 않았어요.
그때, 한 할머니가 조용히 말했어요.
“어라, 콩쥐는 신발 한 짝이 없구나? 혹시 네 신발 아니니?”
콩쥐는 부끄럽게 얼굴을 붉히며 말했어요.
“...네, 제 신이 맞는 것 같아요.”
감찰사님이 직접 신겨보니, 딱! 맞았어요!
감찰사님은 콩쥐의 착하고 참한 모습을 보고 말했어요.
“내 곁에 있어줄 사람으로 너처럼 마음이 고운 아이를 찾고 있었단다. 나와 함께 살지 않겠니?”
콩쥐는 잠시 고민했지만, 모두가 콩쥐의 편이 되어 주는 그 자리가 더 이상 외롭지 않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감찰사님과 결혼하고, 이후엔 배씨와 팥쥐에게도 용서와 따뜻함으로 대해주었답니다.
📘 이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 착한 마음과 노력은 언젠가 꼭 보답받아요.
- 어려운 일이 있어도 도와주는 이가 어디선가 있다는 희망을 가지세요.
- 거짓말을 하면 들통나고, 정직함이 가장 큰 용기예요.
👩🏫 아이에게 읽어주는 팁
- 각 인물의 말투를 바꿔 연기처럼 들려주면 아이가 더 집중해요.
- 이야기 중간에 아이에게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질문을 넣어보세요.
- “콩쥐처럼 나도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아이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이끌어주세요.
✍️ 작가의 집필 의도 (이야기 재구성 방향성)
-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타인을 도와주는 요소와 희망적인 요소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 전래동화 특유의 권선징악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친절, 용기, 성실함이 현실에서도 중요한 가치임 알려주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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