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야기
🟦 착한 나무꾼과 잃어버린 도끼
옛날 옛적, 푸른 산골짜기 아래에 착한 나무꾼이 살고 있었어요.
성실한 그는 날마다 산에 올라 나무를 하며 열심히 일했지요.
어느 날, 나무꾼은 깊은 숲속 연못가에서 나무를 하다가
그만 손에서 도끼를 놓쳐버렸어요!
“풍덩!”
소리와 함께 도끼는 연못 깊숙이 빠져버렸어요.
나무꾼은 무릎을 꿇고 연못을 바라보며 슬퍼했어요.
“어휴… 내가 가진 건 이 도끼 하나뿐인데…
어떻게 다시 나무를 하란 말인가…”
그 순간, 연못 위로 안개가 피어오르더니
산신령이 나타났습니다!
하얀 수염과 푸른 도포를 입은 산신령은 위엄 있는 목소리로 물었어요.
“이보게, 젊은이. 무엇이 그리 한탄스러운가?”
“산신령님, 죄송합니다… 제 도끼가 이 연못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산신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연못 속으로 손을 넣더니
반짝이는 금도끼를 꺼내 보여주었어요.
“이 금도끼가 네 도끼냐?”
“아닙니다! 제 도끼는 그렇게 귀한 것이 아닙니다.
쇠로 된, 낡은 도끼입니다.”
산신령은 다시 연못을 뒤져 이번에는 은도끼를 꺼내 들었어요.
“그럼, 이 은도끼는 네 것이냐?”
“아니요, 그것도 아닙니다…
제 도끼는 작고 오래된 쇠도끼입니다.”
산신령은 마지막으로 녹슨 쇠도끼를 꺼내 보이며 말했어요.
“혹시… 이 도끼가 네 것이냐?”
“네! 맞습니다! 그게 바로 제 도끼예요!”
🟩 산신령의 상과 착한 마음
산신령은 나무꾼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어요.
“정직한 자는 하늘도 돕는 법이지.”
그리고는 금도끼, 은도끼, 쇠도끼 모두를 나무꾼에게 건네주었어요.
“이 세 도끼를 모두 가져가거라.
자네 같은 사람에게는 복을 내려야 마땅하지.”
나무꾼은 깜짝 놀라며 연신 손을 모아 감사의 인사를 드렸어요.
“산신령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그저 잃어버린 도끼만 찾을 수 있으면 되었는데…”
“허허, 그 마음이 귀한 것이란다.
절대 이 마음을 잊지 말고 늘 바르게 살거라.”
그날 이후 나무꾼은 더 부지런히 일하고,
마을 사람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하며 살았답니다.
소문은 마을 전체에 퍼졌고, 사람들은 모두 그를 칭찬했어요.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욕심 많은 나무꾼은 다른 생각을 품게 되었어요…
🟥 욕심의 끝
“정직? 에이, 그냥 연못에 빠뜨리면 금도끼가 나온다잖아!”
욕심쟁이 나무꾼은 일부러 자신의 도끼를 연못에 던졌습니다.
“산신령님, 제 도끼가 빠졌어요! 어서 도와주세요!”
정말로 안개 속에서 산신령이 다시 나타났어요.
하지만 이번엔 표정이 무척 엄했답니다.
산신령은 금도끼를 꺼내 들며 물었어요.
“이 금도끼가 네 것이냐?”
“네! 네! 그게 바로 제 도끼입니다!”
(거짓말을 하며 욕심쟁이 나무꾼은 손을 뻗었어요.)
산신령은 잠시 침묵하더니, 도끼를 다시 연못에 넣어버렸어요.
“거짓된 마음에는 복이 따르지 않는다.
너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그 순간 연못은 다시 고요해졌고,
욕심쟁이 나무꾼은 아무 도끼도 얻지 못한 채 돌아가야 했어요.
2.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지혜와 가치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 정직은 가장 큰 재산이에요 (정직의 가치): 착한 나무꾼은 눈앞의 금도끼, 은도끼라는 큰 이익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어요. 반면, 욕심쟁이 나무꾼은 작은 거짓말로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것까지 모두 잃었어요. 정직함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재산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 성실함은 결국 보상받아요 (성실함의 중요성): 이야기는 착한 나무꾼이 " 성실한 그는 날마다 산에 올라 나무를 하며 열심히 일했지요. "고 소개하며 시작합니다. 산신령의 선물은 단순히 정직함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그가 평소에 성실하게 살아온 삶 전체에 대한 보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2.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는 팁
이야기를 단순히 읽어주는 것을 넘어,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키우는 대화를 나눠보세요.
- "왜 그랬을까?" 질문하며 생각 키우기:
- (금도끼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나무꾼은 왜 금도끼가 자기 것이 아니라고 했을까? 솔직하게 말하면 쇠도끼만 받게 될 텐데 말이야."
- (욕심쟁이 나무꾼 장면에서) "이 나무꾼은 왜 처음부터 '네, 제 도끼입니다!' 하고 거짓말을 했을까?"
- "산신령님은 왜 착한 나무꾼과 욕심쟁이 나무꾼에게 다르게 행동했을까?"
- "나라면 어땠을까?" 감정 이입해 보기:
- "만약 네가 나무꾼이었다면, 산신령님이 금도끼를 보여줬을 때 마음이 어땠을 것 같아? 살짝 욕심이 나진 않았을까?"
-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나무꾼처럼 슬펐던 적이 있니?"
- "정직하게 말해서 칭찬받거나, 반대로 거짓말을 해서 혼났던 경험이 있다면 이야기해 볼까?"
3. 작가의 집필 의도
이 이야기는 오랜 세월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전래동화입니다. 이야기를 만들고 전해준 우리 조상들은 다음과 같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권선징악의 교훈): '착한 행동은 복을 받고(勸善), 나쁜 행동은 벌을 받는다(懲惡)'는 세상의 기본적인 이치를 아이들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보여주고 싶었을 거예요. 정직한 주인공과 욕심 많은 주인공의 결과를 극명하게 대비시켜, 어떤 삶이 올바른 삶인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려는 교육적인 목적이 가장 큽니다.
- '정직'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예로부터 공동체 사회에서는 구성원 간의 신뢰와 정직을 매우 중요한 덕목으로 여겼습니다. 이 이야기는 정직이라는 가치가 눈에 보이지 않는 초월적인 존재(산신령)에게도 인정받고 큰 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모든 사람이 정직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지키도록 격려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 가난하지만 성실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비록 가진 것은 낡은 쇠도끼뿐이지만,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 결국에는 큰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는 당시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었을 것입니다. "성실하게 살다 보면 언젠가 하늘이 알아줄 거야"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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